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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무예上昇武藝 춤사위
동이택견 수밝기의 본때는 내면의 불씨를 외면으로 사르는 불꽃 춤이다.
택견은 우리의 전통가무인 탈춤 사위와 비슷한 점이 많다. 덧뵈기 춤사위의 벌림과 디딤은 택견의 활갯짓 같고, 춤사위 도무 동작 또한 무릎으로부터 굴신력과 탄력을 이용한 측면 배 내밀기를 통하여 상체로 몰아 올리는 용수철이 튕겨 치솟는 듯 한 모습과 같으며, 팔다리가 서로 어우러져 부드러우면서도 강함을 함께 지니고 있는 ‘갈 지(之) 자 품밟기’ 는 허리를 측면으로 능청하고, 지르다가 솟구치면서 지르기도 하고 모난 데 없이 곡선으로 움직이는 택견의 품밟기와 서로 같다.
이처럼 택견은 우리의 춤과 전통 무술의 기본 동작과 관련이 있다. 택견을 춤과 비교했지만 무예를 한마디로 표현하기란 어렵다. 굳이 예를 든다면 ‘밀려오는 잔잔한 호수에 돌 던지기’ 라고 할까? 던져진 돌에 의해 물 위에는 물살이 일어도 밑바닥 저곳에는 그렇지 않다. 즉 앞, 뒤의 상대와 무예를 겨룰때 겉으로 보기에 현란한 움직임만 있는 듯하지만 내심은 태산과 같은 중후함이 자리하고 있다. 바꿔 말하자면 ‘움직임’ 이면서 ‘고요함’ 이란 뜻이다. 고요함이란 빈공간 같으면서도 전혀 빈틈이 없는 상태이고, 움직임이란 흐트러진 듯 하면서 공격을 갖춘 유연함을 말한다. 겉보기엔 유연하고 엉성한 듯 하나 자세하나 하나가 빈틈없이 충실한 것이 바로 택견의 본때이다.

본때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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