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각술 飛脚術 특징
택견의 발질을 ‘비각술’ 이라 하며 손보다 더 많이 공중잽이 발질로 사용한다.
발질에는 깎아내리기, 차기, 걸기, 당기기, 밀기, 치기, 솟구치기, 막음질, 품밟기, 돌기 등 다양한 기술이 있으며, 주로 공중에서 많이 이용하며, 공중 잽이 발질은 휘몰 차기, 도리깨질, 팽이치기, 쟁기차기, 난간치기, 돌개차기 등 상상을 초월하는 발질이 있다. 발은 손보다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다.
발은 손에 비해 보통 세 배의 위력이 있지만 속도와 유연함이 따르지 않는다면 그 힘을 제대로 발휘치 못한다.
따라서 허리의 옆면 젖혀 올림과 내림, 능청거림, 중심이동, 뒷무릎으로 일어서려는 굴신력, 솟구쳐 오르려는 몸놀림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발질은 내차는 발질과 내지르는 발질이 있다.
내차는 발질은 유연한 곡선의 발질로 상대의 강한 힘의 흐름을 흘려보내고 내려깍거나 올려깍아 상대를 쓰러뜨리는 발질이다. 내지르는 발질도 상대를 쓰러뜨리지만 치명타를 입혀야겠다는 것과는 달리 내밀어버리는 발질이다.
이 발질은 상대의 급소를 일순간의 치명타를 가하여 생명을 앗겠다는 것이 아니라 직선적이고 강한 힘의 흐름을 흘려보내고 완만하게 순화시켜 내질러 상대가 넘어지거나, 중심을 잃게 하는 타법이다.
부드럽고 느린 듯 하면서도 강하고 빠른 것, 치명적이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인 것이 바로 발질의 특징이다. 최소한 적게 상대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신을 보호하는 원리이다. 이처럼 택견에는 우리 조상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정신과 상대에 대한 배려가 숨겨져 있다.